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28)의 가치가 계속 높게 평가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제이슨 스타크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를 위해 잔을 들자”며 “나는 오타니의 위대함, ‘슈퍼 히어로’를 어떻게 요약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오타니는 2022년 시즌에 투수로 28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의 성적을 올렸다. 모두 166이닝을 던졌고 219탈삼진으로 에인절스 ‘에이스’ 노릇을 했다.
타석에서도 돋보였다. 오타니는 타자로 157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 34홈런, 95타점, 출루율 .356, 장타율 .519, OPS .875를 기록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가 된 오타니는 올해도 ‘투타 겸업’으로 돋보였다. 투수로, 타자로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주인공이 됐다. 아메리칸리그 MVP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2년 연속 라이벌 관계를 만들었다.
지난 2시즌간 활약 덕에 오타니의 가치는 치솟고 있다.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게 되는데 최근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5일 다음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선수 25명을 선정해 순위를 매겼는데 오타니가 단연 1위였다.
현지에서는 오타니가 2023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서 연평균 연봉 5000만 달러(약 638억 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 이상 장기 계약에 총액 5억 달러(약 6380억 원)가 넘는 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선수를 두고 ‘디 애슬레틱’의 스타크는 오타니를 요약, 설명했다. 그 중 “오타니는 맥스 슈어저나 카를로스 로돈보다 투수로 더 나은 조정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고 했다.
슈어저나 로돈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들이다. 하지만 투수들의 보편적인 성적과 타자, 투수 친화적인 구장 등을 고려해 보정된 투수 지표인 조정 평균자책점에서 오타니(172)가 슈어저(169), 로돈(140)보다 나은 기록이었다.
또 스타크는 “타자로는 무키 베츠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보다 나은 OPS+(145)를 기록했다”고 했다. 다저스 주축 외야수이자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인 베츠의 올 시즌 OPS+는 136, 토론토 중심 타자 게레로 주니어(132)보다 높았다.
이어 스타크는 “다시 투수 기록을 보면 게릿 콜이나 코빈 번스(이상 각 리그 탈삼진 1위)보다 더 나은 삼진 비율(33.2%)을 기록했다”며 오타니의 기록들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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