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도요카프 아키야마 쇼고(34)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경험담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난 27일 “히로시마 외야수 아키야마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본에 돌아오기 전 마이너리그에서 마지막까지 몸부림 쳤던 2022년 전반기를 돌아봤다”라고 전했다.
아키야마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1251경기 타율 2할9푼9리(4829타수 1446안타) 121홈런 539타점 OPS .827을 기록한 일본을 대표하는 교타자다. 2019년 12월 신시내티와 3년 2100만 달러(약 267억원)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지만 통산 142경기 타율 2할2푼4리(317타수 71안타) 21타점 OPS .59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4월 신시내티에서 방출된 아키야마는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마지막 도전에 나섰지만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6경기 타율 3할4푼3리(70타수 24안타) 3홈런 21타점 OPS .907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음에도 빅리그에 콜업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6월 15일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이 종료된 아키야마는 일본 복귀를 추진했고 히로시마와 3년 총액 5억엔(약 48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성적은 44경기 타율 2할6푼5리(155타수 41안타) 5홈런 26타점 OPS .746으로 나쁘지 않았다.
“전부 다 날려버렸다. 배고프고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마이너리그에서 뛰었을 당시의 감정을 이야기한 아키야마는 “4월 30일을 기한으로 생각했다. 한 달 동안 제안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미국에서 도전한다는 선택지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정했다. 에이전트도 ‘아마 제안이 없을지도 모른다’라는 말을 했다. 일본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미국에서 제안이 없다면 그만두어야 한다라고 생각했는데 샌디에이고와 갑자기 인연이 닿았다”라고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상황을 회상했다.
아키야마는 “원정 경기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신시내티에 왔다. 통역이 샌디에이고 관계자와 식사를 했다고 한다. 단장 보좌와 이야기 한 것 같다. 샌디에이고는 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접촉했던 구단이기 때문에 기억을 해주고 있었다. 통역이 ‘아키야마의 통역으로 와 있는데 다른 구단에서 접촉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관계자가 ‘어떤 조건을 원하는건가?’라며 경기장에서 여러 조항들을 이야기했다”라며 샌디에이고에 가게 된 경위를 이야기했다.
샌디에이고에서 마지막 기회를 얻은 아키야마는 결국 일본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아키야마는 “계약 기한을 정해준 6월 15일까지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45일간. 짧았지만 ‘좋든 나쁘든 여기가 마지막이다. 몸부림 친다고 해도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좋았다. 내 실력을 알 수 있었다. 미국야구와 일본야구의 우열이 아니라 메이저리그는 ‘다른 것’이었다”라며 메이저리그에서 귀중한 경험을 얻었다고 냉정하게 되돌아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