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한솥밥→일본 진출→巨人 퇴단…ML 96홈런 거포, 지바 롯데서 새 출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2.27 15: 07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재계약에 실패한 그레고리 폴랑코(31)가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새 출발한다.
일본 닛칸스포츠, 풀카운트 등 복수 언론은 27일 “지바 롯데 마린스가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퇴단한 외야수 그레고리 폴랑코와 2023시즌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폴랑코는 지난 2014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21년까지 8시즌 통산 823경기 타율 2할4푼1리 96홈런 362타점 399득점을 기록했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나서 베스트9 격인 ‘올 WBC팀’에 선출된 경력도 있다. 국내 팬들에게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강정호와 한솥밥을 먹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절 강정호와 그레고리 폴랑코 / OSEN DB

폴랑코는 2021년 피츠버그서 107경기 타율 2할8리 11홈런 36타점으로 부진하며 8월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토론토 마이너 산하 트리플A로 향해 재기를 노렸지만 빅리그 콜업은 없었다. 자유계약선수가 된 폴랑코는 지난 1월 일본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1년 연봉 2억5000만 엔(약 23억 원, 추정치)에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폴랑코는 요미우리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38경기에 출전해 홈런 24개를 쳤지만 타율이 2할4푼, 출루율은 .306에 머물렀다. 우익수 수비에서도 약점을 드러내며 요미우리와의 동행 연장에 실패했다.
지바 롯데는 센트럴리그 홈런 공동 4위에 오른 폴랑코의 장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은 “폴랑코는 파워를 갖춘 좋은 선수다. 올해 보여준 모습이라면 퍼시픽리그 그 어느 구장에서도 장타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홈런으로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새 둥지를 찾은 폴랑코는 “지바 롯데에 입단하게 돼 매우 기쁘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구단에 감사드린다. 올 시즌 일본에서 열심히 했는데 내년에도 일본에서 뛸 수 있어 설렌다”라며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과 얼른 만나 같이 야구를 하고 싶다. 그 어느 때보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여러분, 모두 다함께 일본의 제일이 됩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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