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코레아(28)는 여전히 당당하다. 신체검사를 두 차례나 통과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대형 계약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코레아를 원하는 구단들이 더 있다는 것도 확인됐다.
올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와 함께 ‘유격수 4대장’으로 꼽혔던 카를로스 코레아의 ‘이적 사가’는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다.
‘유격수 4대장’ 가운데 최대어 평가를 받았지만 아직도 계약이 완료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와 3년 1억530만 달러(약 1330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1년 만에 옵트아웃으로 다시 시장에 나와 재평가 받기를 원했다.
결국 그토록 원하던 3억 달러 계약을 받는데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3억 5000만 달러(약 4430억 원)의 초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코레아의 계약은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오히려 혼란스러워졌다. 신체검사 과정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코레아의 몸 상태를 의심했고 입단 기자회견까지 연기됐다. 이때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뉴욕 메츠 구단주인 스티브 코헨에게 다시 연락해 협상 테이블이 다시 차려졌고 12년 3억1500만 달러(약 399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그런데 코레아는 메츠의 신체검사마저 통과하지 못했다. 현지 언론들은 샌프란시스코, 메츠 모두 오른쪽 정강이를 문제 삼고 있다. 코레아는 2014년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활약할 때 슬라이딩 과정에서 비골(정강이뼈) 골절 부상을 당해 관절경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그동안 코레아의 발목, 허리, 햄스트링 등 과거 고질적인 부상 부위들에 대한 우려는 있었지만 정강이 부상에 대한 우려는 사실상 처음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메츠와 코레아 계약 타결은 낙관론이 우세하다. 뉴욕 매체 ‘뉴욕포스트’는 27일(한국시간), ‘소식통은 코레아와 메츠 간의 거래가 완료될 가능성을 55%라고 말하며 낙관하고 있다’라며 ‘여러 가능성 중에서 코레아의 상황으로 오랫동안 제외될 경우, 메츠의 재정적 책임을 보호하는 계약 조항을 넣을 수도 있다. 코레아의 에이전트 보라스는 J.D. 마르티네스와 보스턴의 5년 1억1000만 달러 계약때 비슷한 계약 조항을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코레아 측은 메츠와 합의한 계약 조건을 바꿀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메츠에서 뛰는 것을 선호하는 코레아는 계약 조건이 변동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현재 코레아와 메츠의 협상이 지지부진한 틈을 타서 다른 구단들이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코레아는 메츠에 집중하고 있다. 매체에 의하면 ‘적어도 3개 팀이 코레아 측에 접촉했다. 그러나 코레아는 메츠와 계약을 마무리 짓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합의를 위해서는 양 측 모두 양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매체는 ‘메츠는 FA 시장에서 다른 거물급 타자를 영입할 수 없다. 옵션들이 사라졌다. 코레아 입장에서는 이번 겨울 3번째 계약 합의와 신체적인 이슈가 필요할까? 미네소타는 10년 2억8500만 달러를 제안한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지만 그것은 두 번이나 몸상태에 대한 우려의 꼬리표가 달리기 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