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억에서 89억으로 급등?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시스템을 신청한 한신 타이거즈 우완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8)의 계약규모가 2년 1400만 달러(약 178억 원)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즌 3승에 그쳤는데도 엄청난 연봉상승이다.
'산케이신문'은 후지나미의 대리인 스캇 보라스가 계약을 위한 기본조건으로 계약금과 연봉, 옵션을 포함해 2년 1400만 달러로 책정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아울러 선발과 구원 두 가지 방향으로 옵션을 설정하고 평균 베이스연봉은 550~6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옵션을 모두 충족한다면 1년 700만 달러(약 89억 원)이다.
신문은 후지나미가 후반기 스플리터의 위력을 떨쳤다는 점을 평가받아 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 메이저리그 4~5개 팀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후지나미는 제구가 신통치 않지만 최고 구속 162km짜리 포심을 던진다는 점도 소구되고 있다.
동시에 신문은 3승에 그쳤던 후지나미가 일본에서는 생각하기 힘든 거금을 눈 앞에 두었다고 전했다. 사실상 연봉 뻥튀기을 예고했다는 것이다.
후지나미는 올해 16경기 3승5패, ERA 3.38을 기록했다. 2021시즌은 21경기 3승3패4홀드, 2020시즌 24경기 1승6패7홀드에 그쳤다. 올해 연봉은 4900만 엔(약 4억7000만 원)에 불과했다.
만일 후지나미가 한신에 남았다면 연봉은 동결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연봉 초대박을 예고한 셈이다. 신문은 2년 1400만 달러를 받으면 한신에서 20년치 연봉이라고 전했다. 과감하게 포스팅을 선택한 후지나미의 도박이 성공한 것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