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쇼헤이(28)가 이번 오프시즌 기간 ‘패배자’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오프시즌 승자와 패자를 살폈다. 여기에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이자 올해도 투수와 타자로 맹활약한 오타니를 패자로 분류해 눈길을 끌었다.
보든은 “오타니는 이번 오프시즌 때 에인절스에서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흥정하는 사람은 아닌 듯하다. 연봉조정을 피하는 게 행복해 보였다”며 “다음 오프시즌 때 돈을 벌 수 있는 시간이 있다. 때문에 지금은 에인절스와 승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살폈다.
오타니는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성적만 봐도 내년 그의 몸값은 치솟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타니는 2022년 시즌에 투수로 28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의 성적을 올렸다. 모두 166이닝을 던졌고 219탈삼진으로 에인절스 ‘에이스’ 노릇을 했다.
타석에서도 돋보였다. 오타니는 타자로 157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 34홈런, 95타점, 출루율 .356, 장타율 .519, OPS .875를 기록했다.
‘디 애슬레틱’의 보든은 “그래서 더 많은 돋을 받지 못해 ‘패배자’라고 부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내년 시즌 종료 후 오타니의 몸값은 천문학적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5일 다음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선수 25명을 선정해 순위를 매겼는데 오타니가 단연 1위였다.
현지에서는 오타니가 연평균 연봉 5000만 달러(약 638억 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오타니가 연봉 5000만달러의 계약을 맺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기간은 10년 이상 장기 계약 가능성을 점쳤다. 총액은 5억 달러(약 6380억 원)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타니는 2023년 연봉 3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자였던 애런 저지(9년 3억 6000만 달러)가 연평균 4000만 달러를 받는 것을 비교하면 1000만 달러나 적다. 하지만 오타니의 가치는 내년 시즌 후 다시 매겨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상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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