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5)가 현재 KBO리그 최고 선수라는 것을 미국에서 다시 한 번 인정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메이저리그를 제외하고 각국 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를 소개했다. KBO리그에서는 이정후를 꼽았다.
매체는 ‘224탈삼진을 기록한 우완 안우진에게는 미안하지만, 외야에 있는 그의 동료 이정후는 팀을 한국시리즈 챔피언으로 이끌기 위해 더 많이 노력했다’라면서 ‘2017년 신인왕을 수상한 이정후는 올해 107표 중 104표를 얻어서 올해 MVP를 수상했다. 순수한 타격 지표인 타격율, 최다안타, 출루율 등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후의 MVP는 어쩌면 운명이었을 지도 모른다.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가진 아버지 이종범은 1994년에 MVP를 수상했다. 아들 이정후가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을 단 이유’라고 이정후의 별명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2017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는 올해 6년차 시즌을 마쳤다. 올해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4할2푼1리 장타율 .575 OPS .996의 성적을 남겼다. 타율, 최다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 부문을 석권하며 5관왕을 차지했고 KBO MVP,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등 연말 시상식을 휩쓸었다.
아울러 지난 19일에는 키움 구단에 “해외 무대에 도전하겠다”라는 의사를 표명하면서 2023시즌 이후 메이저리그 도전이 공식화 됐다. 이정후는 내년 7년차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시스템으로 해외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도전 소식이 들린 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이정후의 사진을 메인에 걸어놓으면서 관심을 표명했다. 매체는 ‘KBO의 슈퍼스타가 내년 겨울 FA 시장을 뒤흔들 것이다’라면서 “이정후는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알려졌다”라고 이정후의 기량을 기대한 MLB.com은 “이정후는 627타석에서 삼진을 32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볼넷을 66개 골라냈다. 또한 KBO리그 통산 3000타석 이상 기록한 타자중에서 타율 1위(.342)를 지키고 있다. KBO리그에서 온 타자들이 더 빠른 구속을 던지는 메이저리그 투수를 만났을 때 고전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정후는 파워, 컨택, 선구안을 겸비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서 잘 적응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공식화되면서 미국 현지의 언급도 잦아지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