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유격수 ‘빅4’ 중 한명인 카를로스 코레아(28)가 건강 문제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이 무산된 가운데, 구단과 달리 프랜차이즈 스타 브랜든 크로포드(35)는 안도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코레아의 입단으로 포지션 변경이 확실시 됐는데, 2023년에도 유격수 포지션에서 개막전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카를로스 코레아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 13년 3억 5000만 달러(약 4494억 원)의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후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좋지 않아 계약이 무산됐다. 이후 코레아는 뉴욕 메츠와 다시 12년 3억 1500만 달러(약 4045억 원)의 계약을 협상하고 있는데, 몸 상태 때문에 여전히 소속팀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예상 밖의 문제로 코레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이 무산되자 기존 주전 유격수로 활동한 프랜차이즈 스타 브랜든 크로포드는 지난 25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속내를 밝혔다. 브랜든 크로포드는 지난 2011년 데뷔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유격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수다. 통산 기록은 12시즌 1561경기에서 타율 2할5푼3리 139홈런 706타점 OPS .721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 만개하며 샌프란시스코 전력의 핵심이 됐다.
브랜든 크로포드는 먼저 유격수 포지션을 유지한 것에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크로포드는 코레아의 계약 직후 파르한 자이디 사장, 게이브 캐플러 감독에게 “2023시즌에는 포지션 변경을 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크로포드는 “여전히 유격수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쁘다”고 전했다.
다만 코레아 영입으로 인한 샌프란시스코의 전력 상승이 무산된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전했다. 지난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데뷔한 코레아는 8시즌 타율 2할7푼9리 155홈런 553타점 OPS .836으로 유격수 포지션에서 정상급 성적을 기록한 선수다. 오프 시즌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와 함께 FA 유격수 ‘톱4’로 꼽힌 만큼 코레아 영입은 샌프란시스코의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브랜든 크로포드는 “카를로스 코레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이 무산된 뒤 메츠와 협상하고 있다는 소식에 놀랐다”며 “내가 우리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더라도 코레아의 능력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는 더욱 나은 팀이 되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