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회 수상에 빛나는 베테랑 투수 코리 클루버(3)가 LA 에인절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4년 연속 각기 다른 팀에서 뛰며 저니맨이 된 클루버의 새로운 팀이 될지 주목된다.
미국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가 FA 투수 네이선 이볼디와 함께 클루버를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FA 좌완 타일러 앤더슨에 이어 또 한 명의 베테랑 선발을 노리고 있다.
이볼디의 경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복수의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에 비해 클루버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영입 가능한 투수다.
지난 201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한 클루버는 메이저리그 12시즌 통산 256경기(1586⅔이닝) 113승71패 평균자책점 3.31 탈삼진 1683개를 기록하고 있다. 2014년, 2017년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으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2016~2018년 올스타에도 3번 선출됐다.
하지만 2019년부터 복사근, 어깨 부상으로 하락세를 걸었다. 2019년을 끝으로 클리블랜드를 떠난 뒤 2020년 텍사스 레인저스, 2021년 뉴욕 양키스, 올해 탬파베이 레이스까지 4년 연속 다른 팀에서 뛰었다.
탬파베이에서 한국인 1루수 최지만(피츠버그)과 한솥밥을 먹은 클루버는 모처럼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31경기에서 164이닝을 던지며 10승10패 평균자책점 4.34 탈삼진 139개를 기록했다. 4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4~5선발 자원으로 쓰임새가 충분하다.
에인절스는 투타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를 필두로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하고 있다. 오타니, 패트릭 산도발, 호세 수아레즈, 리드 디트머스까지 기존 선발 중 4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FA 시장에서 두 자리를 채우려 한다.
올해 LA 다저스에서 15승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장식한 좌완 타일러 앤더슨을 3년 3900만 달러에 FA 영입한 데 이어 추가로 클루버, 네이선 이볼디 등 베테랑 투수들을 주시하고 있다. 원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에 1년 195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QO)를 받은 이볼디는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과 해외 아마추어 선수 계약금 한도를 보상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클루버는 따로 부담해야 할 게 없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