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유격수 최대어 카를로스 코레아(28)와 뉴욕 메츠의 계약에 문제가 발생했다.
미국매체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25일(한국시간) “피지컬 테스트가 문제다. 또 한 번. 메츠는 샌프란시스코와 마찬가지로 코레아가 이전에 오른쪽 다리에 수술을 받았던 부위에 부상 우려를 제기했다. 이는 이 스타 유격수의 12년 3억1500만 달러(약 4045억원) 계약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는 취재원이 밝혔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888경기 타율 2할7푼9리(3346타수 933안타) 155홈런 553타점 OPS .836으로 활약한 코레아는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댄스비 스완슨(컵스)와 더불어 이번 겨울 FA 유격수 빅4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다른 3명의 선수와 달리 코레아는 여전히 소속팀을 완전히 확정하지 못했다. 두 차례나 3억 달러가 넘는 대형 계약을 따냈지만 부상 이슈가 발목을 잡았다.
코레아는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와 13년 3억5000만 달러(약 449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FA 최대어 애런 저지를 놓친 샌프란시스코는 코레아 영입을 성사시킨 것에 기뻐했지만 그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코레아의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오자 계약을 재검토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계약을 하지 않기로 마음을 바꾼 것을 직감한 코레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새로운 팀을 찾아나섰고 메츠가 등장해 12년 3억1500만 달러 계약을 제안했다.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보였던 코레아는 또 한 번 메디컬 테스트를 넘어서지 못하며 위기에 빠졌다. 코레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이 무산된 이후 “코레아는 현재 어떤 건강 이슈도 없다. 나는 무엇이 문제인지 물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가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모른다. 그들은 그저 계속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레아는 어떤 건강 문제도 없다. 정말 없다. 그래서 그저 과거의 부상 이력을 고려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로젠탈과 댄 헤이스 기자는 메츠가 샌프란시스코와 마찬가지로 오른쪽 다리 부상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레아는 2014년 마이너리그 경기 도중 해당 부위를 다쳤다.
메츠가 코레아와의 계약을 주저하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와 마찬가지로 아예 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코레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계약을 변경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맞서 싸울 수 있다. 메츠 역시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계약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계약에서 물러나는 것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전직 메이저리그 고위관계자는 “메이저리그는 구단들에게 아직 진행중인 계약 협상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 그러한 행위는 향후 구단과 선수 사이에 다툼이 발생할 경우 중재위원회가 선수에 유리한 판단을 할 근거가 될 수 있다”라고 코헨의 공개적인 발언이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메츠는 코레아와의 계약에 특별조항을 넣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로젠탈과 헤이스 기자는 ‘부상이 우려되는 부위에 정말로 부상이 발생할 경우 계약의 일부가 보장되지 않는다’라는 조항을 삽입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하지만 코레아측이 이러한 조항을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두 번이나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한 코레아는 메츠와도 계약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이번 겨울 원하는 규모의 계약을 따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