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007년생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호세 오수나(15)를 육성 선수로 영입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4일 우투우타 외야수 오수나와 육성 선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173번. 2007년 3월27일생으로 만 15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로 눈길을 끌고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185cm, 82kg으로 웬만한 성인보다 큰 체격을 갖췄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장타력과 컨택을 겸비한 장거리 타자로 150km대 후반 직구에도 뒤지지 않는 배트 스피드가 있다. 스윙도 컴팩트하고 부드럽다. 장래 클린업을 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오수나를 소개했다.
오수나는 구단을 통해 “소프트뱅크에 입단하게 돼 무척 기쁘다. 일본에서 뛸 기회를 준 구단에 매우 감사하다. 나의 세일즈 포인트는 파워다. 장래 1군에서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도록 연습을 제대로 하겠다. 일본의 연습은 엄격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우선 체력부터 기르고 싶다”고 말했다.
2010년대 이후 통합 우승만 6번으로 일본 최강팀이 된 소프트뱅크는 선수 육성에 일가견 있는 팀으로 유명하다. 공격적인 투자로 고액 선수 영입뿐만 아니라 드래프트에서 외면받은 육성선수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10년 육성선수 드래프트에서 4~6라운드로 뽑은 투수 센가 고다이, 내야수 마키하라 다이세이, 포수 가이 다쿠야가 중심 선수들로 성장하면서 육성 효과를 봤다. 특히 센가는 올 겨울 뉴욕 메츠와 5년 75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지난 2011년 일본 최초로 3군 제도를 도입한 소프트뱅크는 내년에 4군까지 신설키로 했다. 가능성 있는 선수라면 국적을 가리지 않고 찾는다. 미사카 스기히코 소프트뱅크 단장은 “우리는 전세계에서 유망한 선수들을 모아 강한 팀을 만든다는 컨셉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소프트뱅크는 올해 2004년생 내야수 프랑켈리 헤랄디노(도미니카공화국), 투수 알렉산더 알멘타(멕시코), 외야수 마르코 시몬(도미니카공화국), 2001년생 투수 루이스 로드리게스(도미니카공화국), 1999년생 투수 마일론 펠릭스(도미니카공화국) 등 5명의 중남미 출신 외국인을 육성선수로 뒀다. 오수나까지 합류하면서 외국인 육성선수가 6명으로 늘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