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은 FA 내야수 브랜든 드루리(30)가 더 좋은 조건을 뿌리치고 LA 에인절스로 향했다.
에인절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드루리와 2년 1700만 달러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MLB.com은 ‘드루리는 기간과 금액에 있어 더 좋은 조건을 거절하고 에인절스에 왔다’고 전했다.
미국 오리건주 그랜츠패스 출신인 드루리는 어릴 때부터 캘리포니아주에 연고를 둔 에인절스의 팬으로 자랐다. 그는 “나와 가족 모두 에인절스의 팬이었다. 우리 가족은 LA 디즈니랜드에 갈 때마다 에인절스 경기도 봤다. 에인절스가 집처럼 익숙하게 느껴진다”고 이야기했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의 존재도 드루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015~2016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 레노 에이시스에 이어 2018년 뉴욕 양키스에서 코치였던 네빈 감독과 함께하며 남다른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드루리는 “네빈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애리조나에서 데뷔한 드루리는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645경기 타율 2할5푼2리 531안타 79홈런 277타점 OPS .736을 기록했다. 내야 전 포지션과 코너 외야까지 가능한 유틸리티 맨이다.
올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시즌을 시작한 뒤 7월말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에 합류했다. 138경기 타율 2할6푼3리 136안타 28홈런 87타점 OPS .813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실버슬러거 상도 받았다.
트레이드로 거포 외야수 헌터 렌프로, 내야수 지오 어셀라를 데려온 에인절스는 FA 시장에서 좌완 선발 타일러 앤더슨(3년 3900만 달러), 우완 불펜 카를로스 에스테베스(2년 1350만 달러)에 이어 드루리 영입으로 알차에 전력을 보강했다.
페리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은 “우리는 오프시즌 내내 탄탄하고 재능 있는 선수 영입을 목표로 했다. 드루리는 우리가 늘 좋아하는 선수였다. 매우 강한 타격할 수 있고, 다재다능한 선수다. 3루, 2루, 1루뿐만 아니라 필요하면 외야에서도 뛸 수 있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