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팀 내 최고 유망주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토론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22), 외야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29)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보내는 조건으로 포수 겸 외야수 달튼 바쇼(26)를 받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프시즌 동안 좌타자를 찾던 토론토는 FA로 수비형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1년 900만 달러)를 영입한 데 이어 팀 내 최고 유망주였던 포수 모레노를 보내며 또 한 명의 좌타 외야수 자원을 보강했다.
우투좌타 바쇼는 외야뿐만 아니라 포수까지 가능한 멀티맨이다. 올해도 외야수로 114경기(103선발), 포수로 31경기(18선발)를 뛰었다. 단일 시즌 외야수로 90경기, 포수로 30경기 이상 출장한 메이저리그 역대 5번째 선수가 됐다.
지난 2020년 데뷔한 바쇼는 올해까지 3시즌 모두 애리조나에 몸담으면서 283경기 타율 2할3푼4리 214안타 41홈런 121타점 25도루 OPS .738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잡아 151경기 타율 2할3푼5리 125안타 27홈런 74타점 16도루 OPS .745로 활약했다.
바쇼 영입을 위해 토론토는 팀 내 유망주 1위 모레노를 과감하게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베네수엘라 출신 모레노는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25경기 타율 3할1푼9리 22안타 1홈런 7타점 OPS .733을 기록했다. 도루 저지율 41%로 수비에서도 강견을 과시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10위에 들 만큼 잠재력이 뛰어난 모레노이지만 토론토는 포수 자원이 풍부하다. 올해 올스타 포수로 성장한 알레한드로 커크와 함께 류현진의 전담 포수이기도 한 대니 잰슨이 있다.
커크는 139경기 타율 2할8푼5리 134안타 14홈런 63타점 OPS .786으로 실버슬러거를 받았고, 잰슨도 복사근과 손가락 부상 여파에도 72경기 타율 2할6푼 56안타 15홈런 44타점 OPS .855로 타격에서 커리어 하이를 보냈다. 두 선수 사이에서 모레노가 뛸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바쇼가 외야뿐만 아니라 포수가 가능한 만큼 제3의 포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모레노뿐만 아니라 구리엘 주니어도 애리조나로 향한다. 쿠바 출신 우투우타 구리엘 주니어는 2018년 데뷔 후 올해까지 토론토에서 5시즌을 뛰며 468경기 타율 2할8푼5리 491안타 68홈런 254타점 OPS .797을 기록했다. 올해 손목 부상 여파 속에 121경기 타율 2할9푼1리 132안타 5홈런 52타점 OPS .743으로 장타가 급감했다. 내년 시즌 후 FA가 되는 구리엘 주니어를 보내면서 토론토는 서비스 타임이 4년이나 남은 바쇼를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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