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배울 점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모든 걸 받아들이고 싶다".
삼성 라이온즈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에게 반가운 지원군이 온다. 주인공은 박진만 감독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보좌할 수석 코치로 내정된 이병규 질롱 코리아 감독.
장충고와 단국대를 졸업한 뒤 1997년 프로에 데뷔한 이병규 코치는 1군 통산 17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1리(6571타수 2043안타) 161홈런 972타점 992득점 147도루를 기록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명성을 떨쳤다.
1997년 데뷔 첫 해부터 전 경기에 출장해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모두 석권하며 레전드로서의 발걸음을 시작했다. 천부적인 타격 재능으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 연속 리그 최다 안타 1위에 오르는 등 '타격의 달인'으로 불렸다.
특히 1999년에는 국내 구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는 선수 중 유일하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며 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2013년 역대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와 역대 최고령 타율상도 수상했다.
이병규 코치와 포지션,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한 구자욱은 "이병규 코치님은 제가 야구를 하면서 워낙 존경하는 선배였고 같은 팀에서 함께 한 적은 없지만 한 마디씩 해주시는 부분도 있었다. 이병규 코치님과 만나 좋은 시즌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배울 점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모든 걸 받아들이고 싶다. 여쭤보고 싶은 것도 많은데 이제부터 편하게 여쭤볼 수 있으니 기대되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병규 수석 코치를 영입한 이유가 여러가지 있는데 제일 큰 건 침체된 벤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라고 밝혔던 박진만 감독은 "타격 지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이병규 수석 코치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가 선수들의 멘탈을 잘 잡아준다는 점이다. 선수들이 지쳐 있을 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시즌 9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3리 120안타 5홈런 38타점 69득점 11도루로 다소 아쉬운 한 해를 보냈던 구자욱. 이병규 수석 코치의 특급 조언으로 프랜차이즈 스타의 위용을 다시 발휘한다면 삼성 또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