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28)와 계약을 파기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년 쉰 FA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29)를 영입했다. 코레아와 콘포토는 모두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다. 코레아 계약 파기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또 다시 보라스 고객 선수를 찾았다.
미국 ‘USA투데이 스포츠’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콘포토와 2년 36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에 따르면 내년 시즌 후 옵트 아웃이 포함된 조건에 합의했다.
지난 2014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뉴욕 메츠에 지명된 우투좌타 외야수 콘포토는 2015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2021년까지 7시즌을 메츠에서 뛰었다. 통산 757경기 타율 2할5푼5리 650안타 132홈런 396타점 출루율 .356 장타율 .468 OPS .824를 기록했다. 2015년 올스타에도 한 번 선정됐다.
지난 2017~2019년 각각 27개, 28개, 33개 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과시한 콘포토는 2021년 125경기 타율 2할3푼2리 94안타 14홈런 55타점 OPS .729를 기록했다. 시즌 후 메츠가 1년 184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했지만 콘포토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를 등에 업고 FA 시장에 나간 콘포토는 그러나 찬바람을 맞았다.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로 3개월 동안 모든 업무가 마비됐고, 해제 후 4월에는 어깨 수술을 받았다. 결국 올해는 소속팀 없이 애리조나에서 나홀로 재활했다. 7월 드래프트가 끝난 이후 원소속팀 보상권이 사라진 뒤에도 계약을 하지 못했다.
시즌을 마치고 마침내 팀을 찾았다. 1년 공백에도 불구하고 2년 3600만 달러, 연평균 1800만 달러로 좋은 대우를 받았다. 연이어 FA 대어들을 놓치며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콘포토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FA 시장에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놓친 뒤 코레아와 13년 3억5000만 달러 계약 합의했지만 신체 검사 결과를 놓고 의견차를 보였다. 2014년 마이너리그 시절 발목과 종아리 부상을 이유로 샌프란시스코가 주저하는 사이 코레아의 에이전트 보라스가 즉시 메츠와 협상해 12년 3억1500만 달러 계약을 이끌어냈다.
코레아를 다 잡았다 놓친 샌프란시스코는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전력 보강이 시급한 상황에서 코레아를 메츠로 보낸 보라스와 다시 접촉했다. 보라스의 또 다른 고객 콘폰토를 잡고 타선에 급한 불을 껐다. 지난 7일 외야수 미치 해니거(3년 4350만 달러)에 이어 콘포토를 데려와 외야를 추가 보강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