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사건으로 시끌벅적했던 트레버 바우어(31)의 징계가 줄어들었다. 2023시즌 출장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성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던 트레버 바우어의 징계를 324경기에서 194경기로 축소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바우어는 지난 2021년 6월, 성폭행 혐의로 고발을 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는 8월에 끝나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지방 검사는 바우어의 증거를 검토한 끝에 2022년 2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와 관련해서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법적인 결과가 나왔지만 사건을 조사할 때부터 행정휴직 명령을 연장하는데 그쳤다. 결국 지난 4월 말, 2년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사무국은 선수노조와 가정폭력 협약에 따라서 자체 징계를 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바우어는 사무국의 결정에 곧장 항소했다. 독립된 중재인은 약 7개월의 조사 끝에 출장 정지가 324경기에서 194경기로 줄일 것을 결정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바우어의 징계 축소 발표 직후 ‘우리는 더 긴 출장정지가 정당하다고 생각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중립된 중재인들의 결정을 따를 것이다. 가정 폭력과 관련된 증인들에게 이 과정이 어려웠다는 것을 이해하고 그들의 협조에 감사드린다. 단체 교섭 기밀을 유지해야 하는 조항에 의해 더 자세한 내용을 제공할 수 없다’라는 설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바우어는 올 시즌 도중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 2021년 3년 1억2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한 시즌도 제대로 써보지 못한 LA 다저스 입장에서는 바우어의 연봉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할 처지다. USA투데이는 ‘이미 2021년 행정휴직에도 313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다만, 첫 50경기 징계 기간을 제외하고 약 1090만 달러의 급여를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징계는 해제됐고 마운드에서 던질 수도 있지만 다저스와 바우어는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다저스는 논란이 발생한 뒤 바우어를 전력 외로 생각했다. 지역 언론 역시 바우어와 관계를 이제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우어의 복귀는 다저스가 아닌 다른 유니폼을 입고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