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동료였던 윌 마이어스가 신시내티 레즈로 향한다. 마이어스와 샌디에이고의 기나 긴 동행도 마무리 됐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윌 마이어스가 신시내티 레즈와 1년 750만 달러에 계약했다’라면서 ‘트레이드되거나 플레잉 타임에 따라서 95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 2024년에는 뮤츄얼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마이어스는 샌디에이고와 지난 2013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해 신인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5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다. 2017시즌 직전, 6년 8300만 달러 장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나 긴 동행을 시작했다.
사실상 샌디에이고와 마이어스의 동행은 실패로 귀결됐다. 마이어스는 한 포지션에 정착하지 못했고 장기계약 기대치에 걸맞는 활약상을 선보이지 못했다. 2017시즌부터 6년 간 671경기 타율 2할5푼2리 559안타 98홈런 310타점 OPS .779의 성적을 남겼다. 샌디에이고에 머물기 시작한 2015년부터 8년 간의 성적은 888경기 타율 2할5푼4리 771안타 134홈런 433타점 OPS .781.
장기계약의 마지막 해였던 올 시즌에는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77경기 타율 2할6푼1리(261타수 68안타) 7홈런 41타점 OPS .713의 성적에 그쳤다.
결국 마이어스는 샌디에이고에서 잉여 자원이 됐다. FA 유격수 잰더 보가츠와 11년 2억80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라인업을 보강했다. 올해 유격수 김하성이 2루수, 2루수였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수로 이동하는 라인업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지명타자 및 1루수 자원으로 맷 카펜터를 2년 1200만 달러에 영입했다. 샌디에이고에 더 이상 마이어스의 자리는 없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에 의하면 마이어스는 계약 직후 “신시내티에 갈 때마다 즐거웠다. 양측 모두에게 잘 맞는 것 같다”라면서 “무릎 상태는 괜찮다. 지난 두 달 동안 복귀해서 건강하게 뛸 수 있었다는 점이다. 스프린트 속도를 유심히 지켜봤는데 복귀 후 2021년과 비슷해졌다. 다시는 부상 당하지 않고 건강하게 풀타임을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수비 위치는 외야와 1루수를 오갈 전망. 아직 신시내티에는 조이 보토라는 프랜차이즈 1루수가 버티고 있다. 그는 “저는 외야에 주로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조이(보토)가 하루 쉬어야 할 때나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1루수로 뛸 수도 있다. 그러나 주로 외야수로 나갈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