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신인 포수 김범석이 '잠실 라이벌'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왜 그랬을까.
김범석은 지난 22일 서울 도곡동 KBO 2층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제6회 이만수 포수상 및 홈런상 시상식에서 이만수 홈런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경남고의 안방을 지킨 김범석은 키 178cm 몸무게 95kg의 탄탄한 체격 조건을 갖춘 공격형 포수. 올 시즌 2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7리(83타수 28안타) 10홈런 31타점 29득점 OPS 1.227을 기록했다. LG는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범석을 가장 먼저 뽑았다.
현역 시절 삼성의 4번 타자 겸 주전 포수로 맹활약을 펼쳤던 이만수 이사장은 "김범석은 앞으로 대형 포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LG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솔직히 나보다 타격이 더 좋다. 고교생이 어떻게 홈런 10개를 치는가. 향후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훌륭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승엽 야구 장학금 1기 장학생 출신 김범석은 이날 KBO 인근에 위치한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사무실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대형 사인볼에 자신의 사인과 함께 '이승엽 이사장님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 열심히 해서 멋진 선수가 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재단 관계자는 "김범석 선수가 다음 시즌에 당당하게 1군 무대에서 멋진 활약을 할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 레전드의 도움을 받은 김범석이 프로 무대를 누비는 스타로 성장한다면 그야말로 두 레전드가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그림 아닐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