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발 특급 댄 스트레일리가 새 글러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의지를 담았다.
스트레일리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 글러브 2개를 공개했다. 각기 다른 색상의 글러브에는 롯데의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원하는 'V3', 그리고 'Lotte Fighting'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2020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스트레일리는 데뷔 첫해 31경기에 등판해 15승 4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2.50.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달성은 물론 탈삼진(205개) 타이틀까지 획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실력만 뛰어난 게 아니다. 데뷔 첫해부터 선수단 분위기에 완전히 녹아들며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스트레일리는 이듬해 31경기에서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07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2년간 뚜렷한 성과를 남긴 스트레일리는 롯데와 재계약하지 않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택했다.
아쉽게도 빅리그 진입에 실패한 스트레일리는 글렌 스파크맨의 대체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11차례 마운드에 올라 4승 2패 평균자책점 2.31로 에이스 본능을 제대로 발휘했다.
올 시즌 8위로 마감한 롯데는 오프 시즌 공격적인 투자로 전력 보강에 나섰다.
스트레일리, 찰리 반즈(이상 투수), 잭 렉스(외야수) 등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고 '안경 에이스' 박세웅과 5년 최대 90억 원의 조건에 비 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선발진의 기둥을 굳건히 세웠다. FA 시장에서 포수 유강남에 이어 내야수 노진혁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신정락, 김상수, 윤명준, 차우찬(이상 투수), 이정훈(포수), 안권수(외야수) 등 타 구단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선수들을 영입해 뎁스를 강화시켰다.
확고부동한 1선발 스트레일리가 든든한 새 동료들과 함께 우승에 목마른 롯데 팬들의 아쉬움을 해소할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