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KBO리그에서 매 시즌 175이닝 이상 소화했고 이곳에서도 선발 투수로 뛰고 싶다".
5년 만에 빅리그에 복귀하는 드류 루친스키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선발진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루친스키는 오클랜드와 1년 300만 달러 보장에 구단 옵션 500만 달러가 포함된 1+1년 최대 80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다.
2014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루친스키는 2018년까지 미네소타 트윈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에서 뛰면서 통산 41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5.33을 남겼다. 빅리그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8년 마이애미 소속으로 32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2019년 NC에 입단한 그는 4년간 121차례 마운드에 올라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을 남겼다. 데뷔 첫해 9승 9패에 그쳤으나 이듬해인 2020년 19승 5패로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5승을 따내며 2년 연속 15승 고지를 밟았다. 올 시즌 10승 12패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선발 투수로서 이닝 소화 능력은 단연 최고. 4년간 통산 732⅔이닝을 소화했고 해마다 175이닝 이상 책임지며 리그를 대표하는 이닝 이터로 평가받았다.
루친스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KBO리그에서 매 시즌 175이닝 이상 소화했고 이곳에서도 선발 투수로 뛰고 싶다"고 밝혔다. 또 "나는 선발 투수로서 루틴을 지키는 걸 좋아한다. 구단에서 내게 요구하는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지만 개인적인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는 것"이라고 선발진 합류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다.
KBO리그에서 4년간 활약하면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루친스키는 "나는 4년 동안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많은 부분을 배웠다. 모든 부분에서 더 성장했고 확실히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투수가 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