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가 스토브리그에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매체 LA타임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부상 이슈가 있는 선수와 계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메츠 구단주 스티브 코헨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며 메츠의 광폭행보를 전했다.
메츠는 지난 21일 샌프란시스코와 13년 3억5000만 달러(약 4467억원) 계약에 합의한 특급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를 계약 도중에 낚아채는데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메디컬 테스트 이후 계약을 망설이는 사이 메츠가 12년 3억1500만 달러(약 4021억원) 계약을 제안했고 코레아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LA타임스는 “화요일 아침 샌프란시스코는 코레아와 입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다. 코레아의 신체 검사 이후 샌프란시스코가 망설이는 사이 코헨이 나타나 코레아를 메츠로 데려갔다. ‘계약에 합의했고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는 말은 메디컬 테스트에서 탈락한다고 해서 무조건 계약이 무산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은 코헨이 샌프란시스코와 구단주 그룹이 피하려고 했던 위험을 기꺼이 감수했다는 의미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선수 분석과 연봉이 급증하고 있는 시대에 코헨이 다른 구단주들 사이에서 두드러져 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돈을 많이 쓰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쓴 LA타임스는 “흥미롭게도 그는 위험 관리보다 투자와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헤지펀드에서 부를 일궈낸 사람이다”라며 코헨의 이력을 강조했다.
코레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코레아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뒤에도 샌프란스시코와 계약 논의를 계속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보라스는 “그 이후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LA타임스는 “코헨이 3억1500만 달러를 제안하지 않았더라도 보라스는 더이상 샌프란시스코와 이야기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평했다.
“메츠에서도 메디컬 테스트가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예상한 LA타임스는 “아니면 그렇지 아닐 수도 있다. 코헨은 신경쓰지 않을 것이다. 메츠는 코레아 이후에도 위험이 없는 것이 아니다. 저스틴 벌랜더는 내년 만 40세가 되고 맥스 슈어저는 39세가 된다. 올해 메츠의 가을야구는 3경기 만에 끝났고 시간이 에이스들을 따라잡는다면 올해는 그마저도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FA 시장에서 8억 달러(약 1조211억원) 이상을 쓴 코헨이 멈출 이유는 없다”라며 코헨이 앞으로도 엄청난 투자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