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영입을 시도했던 모든 스타 플레이어를 놓치고 말았다.
미국매체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카를로스 코레아와 메츠가 12년 3억1500만 달러(약 405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코레아는 메츠의 3루수를 담당할 예정이며, 메디컬테스트 이후 구단의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원래 코레아는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와 13년 3억5000만 달러(약 4508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20일에는 공식계약과 더불어 입단식이 열릴 예정이었다. 그런데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코레아와 샌프란시스코의 계약이 불발될 수 있다는 소식이 들리자 메츠가 등장했다.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막대한 자금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는 메츠는 코레아에게 3억1500만 달러 계약을 안기며 샌프란시스코로부터 코레아를 낚아채는데 성공했다.
코레아를 뺏긴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이번 겨울 목표로 했던 스타 플레이어 영입이 모두 무산되고 말았다.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62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한 애런 저지를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저지를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 초대해 저지를 중심으로 한 비전을 설명하는 등 저지 영입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저지는 결국 원소속팀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약 4637억원)에 재계약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양키스와 비슷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저지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지 영입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는 코레아로 방향을 선회했다. 메이저리그 8시즌 동안 155홈런을 때려낸 특급 유격수인 코레아는 저지를 놓친 아쉬움을 달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코레아의 부상을 우려해 대형 계약을 안기기에 주저했고 결국 메츠에 코레아를 뺏겼다.
저지와 코레아를 놓친 샌프란시스코는 이제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됐다. 이미 FA 시장에 나온 스타급 선수들이 모두 소속팀을 찾았기 때문이다. 코레아를 비롯해 유격수 4인방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댄스비 스완슨(컵스) 모두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선발투수 최대어 저스틴 벌랜더(메츠),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카를로스 로돈(양키스) 역시 이미 시장을 떠난지 오래다.
저지 영입을 외치며 야심차게 스토브리그를 시작한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원하는 선수를 얻지 못하고 빈손으로 FA 시장을 마치게 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