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계약이 메디컬테스트 문제로 막히자 항로를 급선회했다. 카를로스 코레아(28) 측은 곧바로 뉴욕 메츠의 억만장자 구단주인 스티븐 코헨에게 접촉해 또 다른 빅딜을 이뤄냈다.
뉴욕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카를로스 코레아가 뉴욕 메츠가 12년 3억1500만 달러(약 405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코레아는 메츠의 3루수를 담당할 예정이며, 메디컬테스트 이후 구단의 공식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유격수 스타플레이어인 코레아는 원래 샌프란시스코와 13년 총액 3억5000만 달러(약 4500억 원)에 계약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메디컬테스트 불합격을 이유로 이날 열 예정이었던 코레아의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돌연 연기했다.
코레아는 지난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올 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다. 2015년 신인왕, 올스타 두 차례 선정(2017, 2021),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2021년 골드글러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보유한 선수다. 빅리그 8시즌 통산 성적은 888경기 타율 2할7푼9리 155홈런 553타점 OPS .836.
다만 코레아는 내구성이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는 선수다. 그 동안 13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단 3시즌(2016, 2021, 2022)에 불과했고, 8시즌을 뛰는 동안 부상자명단에 7차례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에 철저한 메디컬테스트를 요청했는데 결국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며 계약이 불투명해졌다.
그런 가운데 코레아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곧바로 메츠 스티븐 코헨 구단주와 접촉하며 다른 항로를 모색했다. 존 헤이먼은 “코레아 측과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메디컬테스트 과정에서 이견을 보였다. 이에 보라스가 코헨 구단주와 협상하며 성공적인 계약을 이뤄냈다”라고 막전막후를 전했다. 코헨 구단주는 "우리는 한 가지가 더 필요했는데 바로 그것이 이번 계약이다"라고 흡족해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의 큰 손을 자처한 메츠는 저스틴 벌랜더, 호세 퀸타나, 센가 코다이에 이어 코레아까지 품으며 단숨에 스타 군단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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