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KT)의 FA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외야수 김태훈(26)이 지난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야구 용품을 지급받은 김태훈은 구단 직원과 함께 라커룸, 웨이트 트레이닝룸, 수면실, 선수단 식당, 3루 불펜, 덕아웃 등 시설을 둘러봤다. 선수단 전용 식당에서 우규민, 최충연 등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태훈은 등번호 24번을 사용할 예정.
김태훈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뭔가 새롭기도 하고 경산과 대구에 자주 와서 어색한 건 없다. 야구장 시설을 둘러봤는데 사우나를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릴 적에 삼성 팬이었고 아버지의 고향이 대구다. 친척들도 이곳에 많이 계신다. 삼성으로 이적하게 되어 주변에서 엄청 축하해주셨고 정말 행복하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보상선수 발표 후 고등학교 선배 (이)재익이 형을 비롯해 (이)태훈이 형, (김)재성이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삼성에 오면 적응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우규민, 최충연과 인사를 나눈 그는 "우규민 선배는 예전부터 팬이었다. 실제로 보니까 얼떨떨했다. 최충연은 생각보다 몸이 되게 좋다"고 말했다.
등번호 24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의미는 없고 남는 번호 가운데 제일 마음에 들었다. KT 문상철과 같은 등번호를 사용하게 됐다"고 대답했다.
유신고를 졸업한 뒤 2015년 KT에 입단한 김태훈은 1군 통산 7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3리(143타수 29안타) 2홈런 8타점 9득점을 기록했다. 퓨처스 통산 378경기에 나서 타율 3할3리 347안타 42홈런 211타점 179득점 26도루를 기록했다. 2020년 타율 3할6푼7리(229타수 84안타)로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구단 측은 "김태훈 선수는 변화구 대처 능력과 컨택 능력이 뛰어나 대타 요원으로 활용 가치가 높을뿐더러 팀의 외야 뎁스를 두텁게 해 줄 것"이라 평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