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과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함께 훈련하면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하성의 개인 코치인 최원제 코치는 21일 인스타그램에 김하성과 이정후가 함께 운동을 하는 사진을 게제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작년에도 함께 타격 훈련 등을 하며 시즌을 준비했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키움에서 함께 활약한 절친한 사이다. 김하성은 2020시즌 이후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선배 김하성을 따라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이정후도 지난 19일 구단에 내년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해외리그에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정후는 올해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으로 활약했다. 2년 연속 타격왕과 함께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에 올랐고 리그 MVP와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한국 최고의 타자 이정후가 포스팅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타자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 가장 고전하는 부분이 바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다. 한국에서는 시속 150km가 넘는 공을 보기 쉽지 않지만 메이저리그는 리그 평균 구속이 150km가 넘는다. 김하성도 처음에는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들의 강속구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올해는 타격적인 부분에서도 성장을 이뤄냈고 수비에서는 놀라운 성과를 내며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정후는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돌아온 김하성과 빠른 공을 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소화했다. 내년 시즌은 메이저리그 진출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즌이다보니 이번 겨울에는 더 빠르게 훈련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예년보다 조금 일찍 미국으로 넘어가 훈련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여동생 결혼식이 있어서 언제 나갈지 고민이지만 1월초에 나갈 예정이다. 내년에는 스프링캠프도 미국에서 하고 WBC 국가대표 캠프도 미국에서 한다. 한국에 있으면 추워서 기술훈련에 제약이 있다. 한국에 있을 때는 티배팅까지밖에 못했는데 이번에는 프리배팅까지 미리 치고 스프링캠프에 갈 생각이다”라고 비시즌 계획을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에 먼저 진출한 김하성은 이정후에게 큰 힘이 되는 선배다.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두 선수가 내년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를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2년 뒤에는 김하성과 이정후가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