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은 한화 이글스로 향한 외국인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30)의 성공을 점쳤다.
한화 이글스는 21일 총액 90만 달러(약 11억 원)에 새 외국인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영입했다. 오그레디는 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우투좌타 거포형 외야수다.
오그레디는 지난 2019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62경기 타율 1할8푼4리 4홈런 12타점 OPS .671다.
빅리그와 달리 마이너리그에서는 시원한 장타력을 선보였다. 7시즌 통산 65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6리 91홈런 345타점 95도루 OPS .821의 화력을 뽐냈다. 한화 구단은 "2019년 신시내티 산하 트리플A 구단에서 뛰며 한 시즌 28홈런을 기록, 파워 검증을 마쳤다"라고 전했다.
오그레디는 얼마 전 한화맨이 된 버치 스미스와 마찬가지로 동양야구도 경험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123경기 타율 2할1푼3리 15홈런 46타점 OPS .695를 남겼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도 오그레디의 한화행에 관심을 보였다. 매체가 주목한 건 오그레디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성적.
MLBTR은 “오그레디는 트리플A에서 통산 타율 2할8푼4리 출루율 .362 장타율 .551의 뛰어난 성적을 냈고, 이는 일본 구단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다만 세이부에서는 구단의 희망과 달리 15홈런 타율 2할1푼3리로 부진했다”라고 설명했다.
MLBTR은 한화맨이 된 오그레디의 성공을 점쳤다. 매체는 “반등을 노리는 한화는 오그레디의 파워에 기대를 걸고 있다. 뛰어난 마이너리그 성적은 그의 KBO리그 데뷔 시즌 전망을 밝히기에 충분하다”라며 “필라델피아 출신인 오그레디는 내년 5월 31살이 된다. 만일 그가 KBO에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오그레디는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한화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MLBTR은 “오그레디는 올해 46승 96패에 그친 이글스의 꼴찌 탈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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