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인 타격 코치를 맡고 있는 최원제 더볼파크 코치는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는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117경기에서 타율 2할2리 54안타 8홈런 34타점 27득점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 시즌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이었다. 150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1리 130안타 11홈런 59타점 58득점을 남겼다.
김하성은 올 시즌 유격수로 1092이닝을 소화하며 실책 8개를 기록하는 안정적인 수비를 뽐냈다.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도 수상에 실패했지만 최총 후보에 포함될 만큼 수비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올해 내게 좋은 기회가 왔고 그런 가운데 최선을 다했는데 나름 좋은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경험이 앞으로 야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 아쉬운 부분이 많아 올해는 시즌에 앞서 수비에 많은 투자를 했다. 큰 틀에서 바뀐 건 없었는데 약간의 수정을 거쳤더니 모든 게 잘 맞아떨어졌다. 이제는 수비가 편해졌다. 반면 타격 쪽에서는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하성은 12일부터 최원제 코치와 함께 서울 강남구 더볼파크 코리아에서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최원제 코치는 19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김하성 선수는 12일부터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하체의 움직임과 스윙 궤적을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 내년에는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또 "처음 만났을 때 기술적인 정립이 덜 된 느낌이었는데 점차 완성도가 높아졌다. 시간적인 여유도 충분하고 스윙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빠르다. 지난 2년간 빅리그를 경험하면서 자신감도 커졌다. 잘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원제 코치는 "김하성이 시즌 후반 들어 체중이 급격하게 빠져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체중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트레이닝 방법에도 변화를 줬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