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신인 좌완투수 윤영철(18)이 프로무대를 앞두고 내실을 다지고 있다.
윤영철은 지난 19일 서울 도화동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2022 야구·소프트볼인의 밤’ 시상식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충암고 에이스로 활약한 윤영철은 올해 18경기(65⅓이닝)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했다.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2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았다. 고교 최고의 좌완투수라는 평가를 받으며 팬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 “나는 경기에서 좋은 제구력과 변화구로 타자를 쉽게 잡을 수 있는 투수다. 마운드에서 멘탈이 잘 흔들리지 않아서 더 잘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윤영철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부담은 되지 않는다.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게 약간 재밌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만큼 내가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충암고 에이스로 고교 시절부터 많은 경기에 나선 윤영철은 지난 3년간 공식전에서 투구수 2657구를 기록했다. 아마추어 선수 기준으로는 상당히 많은 공을 던졌기 때문에 몸 상태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KIA는 윤영철의 몸상태를 염려해 겨울 동안 투구는 하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 등 기초적인 운동만 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윤영철은 “지금 팀에서 계속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캐치볼은 아직 하지 않고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면서 운동중이다. 12월 1일부터 함평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고등학교에는 없는 운동시설이 많아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다보니 힘도 많이 좋아진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공은 언제든지 던질 수 있다”라고 몸상태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친 윤영철은 “구단에서 관리를 해주시고 계시니까 좀 더 쉬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키우는데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비시즌 계획을 밝혔다.
1군 데뷔를 꿈꾸고 있는 윤영철은 “아직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 팀에서 하라는대로 열심히 할 생각이다. 내년에는 일단 1군에 빨리 자리를 잡는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인상에 대해서는 “아직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내년에 야구를 하다보면 내가 느낄 수 있을 때 좀 더 욕심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윤영철은 보직에 대해 “어떤 보직이든 상관없다. 팀이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던지겠다. 지금은 막 입단한 선수니까 많이 뛸 기회만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면서도 “나중에 자리를 잡았을 때 선발투수로 던지고 싶은 마음은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선발투수를 향한 꿈을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