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31)과 플래툰 시스템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인 것일까. 새로운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도 최지만은 플래튼 시스템 속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있다.
피츠버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트레이드로 외야수 겸 1루수 자원인 코너 조(30)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마이너리그 투수 닉 가르시아와 맞바꿨다.
우투우타의 외야수 겸 1루수 자원인 코너 조의 친정팀 복귀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피츠버그의 지명을 받았지만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 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친 조는 9시즌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조는 올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2021~2022시즌 활약하며 174경기 타율 2할5푼2리 147안타 15홈런 63타점 OPS .744의 기록을 남겼다.
수비는 주로 좌익수와 1루수를 오갔다. 좌익수의 비중이 좀 더 높은 편. 올해 좌익수로 50경기 375⅓이닝, 1루수로 24경기 162이닝을 소화했다. 우익수로도 16경기 132이닝을 뛰었다. 지명타자 출장도 27경기로 적지 않았다.
여러모로 최지만과 포지션이 겹친다. 최지만은 지난 11월, 조보다 먼저 피츠버그에 합류했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에도 플래툰 시스템으로 한정된 기회를 받았던 최지만은 피츠버그에서는 다를 수 있었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최지만의 플래툰 대안을 빠르게 마련했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조는 피츠버그의 핵심 젊은 선수들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합류했다. 짧은 메이저리그 경력 중 1루수와 외야 코너 포지션을 맡았고 일반적으로 1루수와 좌익수에서 좋은 수비 기록을 보여줬다’라면서 ‘피츠버그 외야진에서는 캘빈 미첼과 잭 수윈스키를 보완하고 1루와 지명타자 자리에서 최지만과 스위치히터 카를로스 산타나와 출전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의 좌완과 우완 상대 통산 성적을 비교해보면 통산 좌투수 상대로 소폭 높은 생산력을 과시했다. 우투수 상대로 2할4푼2리(389타수 94안타) 9홈런 36타점 OPS .715의 성적을 기록했다. 좌투수 상대로는 타율 2할5푼8리(209타수 54안타) 6홈런 27타점 OPS .759의 성적을 남겼다. 차이가 있지만 유의미한 차이라고 보기에는 힘들다.
그럼에도 미국 현지에서도 조를 영입하면서 최지만과 플래툰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전망하고 있다. 최지만과 플래툰 시스템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듯 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