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홈런 거포 & 커쇼, 모두 1년 계약" 몸 사리는 다저스, 오타니 영입 '설계'일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12.19 08: 22

2023년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사상 초유의 5억 달러(약 6550억 원) 계약도 꿈이 아니라는 예상과 함께 오타니의 차기 행선지와 계약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 언론은 LA 다저스가 내년 오타니를 데려오기 위해 잔뜩 움츠리고 사전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스포츠매체 풀카운트는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에서 FA를 앞두고 있는 오타니 쟁탈전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유는 현재 다저스가 오프시즌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다저스는 풍부한 자금력으로 매년 스토브리그의 주역이 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조용하다. (내년) 오타니 영입을 가정하고 있는 것 같은 움직임이다’라고 설명했다. 

OSEN DB

다저스는 현재 역대급 ‘쩐의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스토브리그에서 조용한 편이다. 유격수 트레이 터너가 내부 FA였지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1년 3억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떠나 보냈다. 터너의 공백에도 다저스는 카를로스 코레아, 잰더 보가츠, 댄스비 스완슨 등 여타 대어급 유격수들도 외면했다. 
이 중 코레아와 보가츠는 지구 내 라이벌 구단들로 향했다. 코레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3억 5000만 달러(약 4585억 원), 보가츠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2억8000만 달러(약 3668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마지막으로 올해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스완슨은 시카고 컵스와 7년 1억7700만 달러(2318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터너 뿐만 아니라 앤드류 히니, 타일러 앤더슨, 코디 벨린저 등 주요 선수들이 이탈했지만 큰 보강의 움직임이 없다. 그나마 데려오는 선수들의 면면은 다소 초라하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1년 2000만 달러의 단기 계약을 맺었다. 또한 노아 신더가드와 1년 1300만 달러, 셸비 밀러와 1년 150만 달러 등으로 선발진 자리를 채웠다. 또한 타선 공백을 채우기 위해 지명타자 자원인 282홈런 거포 J.D. 마르티네스와 1년 1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모두 1년 계약이다. 현재 2년 연속으로 사치세 기준을 넘어선 다저스는 현재 숨고르기를 하고 잔뜩 움츠리고 있다는 평가가 맞다. 
풀카운트는 ‘다저스는 올 시즌까지 2년 연속 사치세 기준을 넘어섰다. 1년이라도 기준액을 밑돌면 초기화가 되지만 계속 초과하면 사치세 징수액이 커진다. 10년 5억 달러급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오타니를 잡기 위해서는 한 번이라도 사치세 기준 밑으로 초기화 시키고 싶은 목적이 있다고 미국 현지도 지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82홈런을 기록한 거포이지만 1년 계약이다. 2024년 지명타자 자리를 비워놓고 있다. 이것 만이 아니다’라며 ‘선발진의 커쇼, 신더가드가 1년 계약을 맺었고 내년에는 훌리오 유리아스도 FA가 된다. 토미존 수술을 받은 워커 뷸러가 복귀할 에정이지만 선발진은 비어있다’라면서 오타니의 자리를 비워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현지의 추측이다.
LA매체 LA타임스도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오프시즌 시간이 남았고 시장에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 있지만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말의 행간을 읽는다면 그들은 갑작스러운 거래가 실현되지 않는 한 사치세 한도 밑으로 유지하려고 한다’라면서 ‘다저스는 오타니가 내년 FA가 되면 그를 영입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다저스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라고 설명한 바 있다.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지난 7일 ‘다저스가 진정 원하는 선수는 오타니’라면서 ‘저렴한 FA들과 단기계약을 맺음으로서 비용을 절약할 것’이라며 다저스의 행보를 예측한 바 있다. 
과연 다저스의 오타니 영입을 위한 설계와 큰 그림이 결실로 이뤄질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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