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도 버치 스미스의 한화 이글스행을 주목했다. 스미스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20경기에 등판한 동양야구 유경험자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18일 “전 세이부 스미스가 한국프로야구 한화에 입단했다. 한화는 일본에서 1승을 거둔 투수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한화의 새 외국인투수 영입 소식을 전했다.
한화는 이날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최대 100만 달러에 새 외국인투수 스미스를 영입했다.
1990년생인 스미스는 201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캔자스시티 로열스, 밀워키 브루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에서 5시즌 동안 활약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02경기(191이닝) 5승 11패 184탈삼진 평균자책점 6.03이다. 그 중 선발 등판은 13경기. 마이너리그에서는 7시즌을 뛰며 83경기(선발 75경기) 27승 18패 412탈삼진 평균자책점 3.34(382⅓이닝)를 기록했다.
스미스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 야구도 경험했다. 세이부에서는 20경기에 등판해 1승 4홀드 1세이브 37탈삼진 평균자책점 3.29(38⅓이닝)의 성적을 남겼다.
풀카운트는 “스미스는 메이저리그 102경기 경험이 있다. 올해는 세이부에서 뛰었는데 4월 19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서 첫 선발 등판해 7회까지 피안타 없이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라면서 “그러나 그 이후 주 보직이 불펜으로 바뀌었고, 12월 2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됐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스미스의 “KBO리그는 미국 스타일에 가까운 야구를 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적응이 조금 쉬울 것 같다. 한국야구에 대해 많이 아는 건 아니지만 최대한 배울 준비가 돼 있다”라는 인터뷰 내용도 전했다.
한화에 따르면 스미스는 장신(193㎝)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고 시속 155㎞에 이르는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이미 아시아야구를 경험한 부분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화 손혁 단장은 “스미스는 파이어볼러 유형의 선발 자원으로 1선발 역할을 맡길 수 있는 투수다”라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1선발급 선수가 필요해 영입을 단행했다. 스미스는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스타일로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 이 같은 장점이 수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새 식구의 활약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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