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FA 시장에서 김하성과 절친한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29)를 주시하고 있다. 내년 연봉 750만 달러(약 98억원)를 포기하고 FA 시장에 나온 프로파가 어떤 조건을 제시받을지 주목된다.
미국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휴스턴이 영입을 고려하는 FA 외야수 후보로 마이클 브랜틀리, 마이클 콘포토와 함께 프로파를 새롭게 거론했다.
FA 시장에서 거포 1루수 호세 아브레우(3년 5850만 달러)를 영입한 휴스턴은 외야 보강도 노리고 있다. 우익수 카일 터커, 중견수 채스 맥코믹이 주전으로 자리하고 있지만 좌익수 한 자리가 비어있다. 최근 4년간 주전 좌익수로 뛴 브랜틀리가 FA로 풀렸지만 만 35세로 에이징 커브에 접어들었다. 콘포토도 FA 신청 후 어깨 수술을 받고 1년을 풀로 쉬었다.
하락세인 브랜틀리나 부상 회복이 변수인 콘포토에 비해 프로파는 계산이 가능한 자원이다.
지난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 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쳐 2020년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 스위치히터 프로파는 9시즌 통산 타율 2할3푼8리 648안타 78홈런 313타점 OPS .708을 기록 중이다. 올해 152경기 타율 2할4푼3리 140안타 15홈런 58타점 OPS .723의 성적을 내며 샌디에이고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탰다.
지난 2021년 1월 샌디에이고와 3년 2100만 달러에 계약한 프로파는 2021~2022년 시즌 후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넣었다.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올해 연봉 650만 달러 선수 옵션을 실행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내년 연봉 75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한 채 1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FA 시장에 나왔다.
프로파는 최근 2년간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으며 절친한 사이로 발전했다. 김하성도 지난 10월 포스트시즌 기간 프로파에 대해 “가족 같은 관계다. 프로답게, 열정적인 파이팅으로 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보고 있으면 항상 재미있고, 좋은 친구라생각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하성과 팀 메이트로서 인연은 2년으로 끝날 것 같다. 시즌 후 프로파는 FA 시장에 나갔고, 정든 샌디에이고를 떠날 게 유력해졌다. 샌디에이고의 좌익수 자리는 내년 4월 중순 금지약물 출장정지 징계에서 해제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