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FA 시장에서 지명타자 자원으로 J.D. 마르티네스(34)를 영입했다. 주 포지션이 3루수이지만 지명타자 출장 비율이 높아진 베테랑 저스틴 터너(37)와 결별이 유력하지만 다저스는 재결합 여지를 남겨놓았다.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들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마르티네스가 다저스와 1년 1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신체 검사가 완료되는 대로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1억 달러 계약이 끝나며 FA로 풀린 마르티네스는 지난달부터 계속 다저스행 루머가 나왔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터너 등이 빠진 자리를 다저스는 통산 288홈런의 거포 마르티네스로 채웠다.
마르티네스 영입으로 다저스와 터너의 결별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저스는 터너에 대한 내년 연봉 1600만 달러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다. 20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FA로 풀린 터너는 현재까지 다저스와 재계약 협상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애미 말린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여러 팀에서 터너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마르티네스 영입으로 터너와 다저스의 인연이 거의 끝난 분위기다.
하지만 다저스는 터너를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마르티네스를 영입했지만 다저스는 터너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재결합 여지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마르티네스와 지명타자로 겹치지만 터너가 3루수로 출장 비율을 어느 정도 가져가면 공존 가능하다.
터너는 지난 2014년 다저스에 온 뒤 올해까지 9년간 1075경기 타율 2할9푼6리 1088안타 156홈런 574타점 OPS .865로 활약했다. 모범적인 클럽하우스 리더로 선수들과 구단, 지역 사회에서의 신망이 두텁다. 다저스에 와서 야구 인생이 꽃핀 터너도 팀에 애정이 남다르다. 앞서 두 번의 FA 때 모두 다저스와 재계약한 바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