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FA 유격수 ‘빅4’ 중 마지막 남은 선수 댄스비 스완슨도 대박을 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가 스완슨과 7년 1억77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신체 검사가 완료되는 대로 구단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미네소타 트윈스, LA 다저스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컵스가 스완슨 영입전의 승자가 됐다. 컵스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큰 계약으로 지난 2015년 12월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가 맺은 8년 1억8400만 달러 이후 최고액이다.
다저스에서 논텐더 방출된 외야수 코디 벨린저를 1년 1750만 달러에 영입한 컵스는 특급 유격수 스완슨까지 데려와 야수진을 보강했다. 기존 주전 유격수 니코 호너는 2루로 옮겨 스완슨과 키스톤 콤비를 이룰 전망.
지난 2015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 출신 스완슨은 트레이드를 거쳐 201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했다.
올해까지 7년을 애틀랜타에서 뛰며 통산 827경기 타율 2할5푼5리 775안타 102홈런 411타점 433득점 58도루 출루율 .321 장타율 .417 OPS .738을 기록했다. 지난해 개인 최다 27홈런을 터뜨리며 애틀랜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도 162경기를 모두 뛰며 타율 2할7푼7리 177안타 25홈런 96타점 OPS .776으로 활약했다. 첫 올스타와 함께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최종 후보였던 김하성(샌디에이고)을 꺾고 최고 수비력을 가진 유격수로 인정받았다.
스완슨까지 이번 FA 시장의 4대 유격수 모두 대박을 쳤다. 카를로스 코레아(샌프란시스코)가 13년 3억5000만 달러로 유격수 역대 최고액 기록을 썼고,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가 11년 3억 달러로 초장기 계약을 따냈다.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도 11년 2억8000만 달러로 예상을 뛰어넘는 대형 계약을 체결하는 등 FA 광풍 속에 스완슨까지 특급 대우를 받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