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이 들어오고 7명이 나간다. 한화가 호주프로야구(ABL) 질롱 코리아에 선수들을 추가 파견한다.
한화는 현재 질롱 코리아에 KBO리그 구단 중 가장 많은 8명의 선수를 보냈다. 투수 김재영, 이승관, 정이황, 포수 박상언, 내야수 박정현, 외야수 장진혁, 이원석, 유상빈이 지난달 5일 개막부터 매주 4경기씩, 총 6라운드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김재영과 정이황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재영은 투심 패스트볼을 테스트하면서 효과를 보고 있고, 재활과 군복무로 실전 경험이 부족했던 정이황도 150km 강속구를 뿌리며 자신감을 쌓고 있다.
기존 선수 8명은 이번 주까지 일정을 마무리한 뒤 20~21일 나눠서 귀국한다. 이어 대체 선수로 투수 박윤철, 오세훈, 양경모, 포수 허관회, 내야수 김태연, 외야수 이진영, 권광민이 26일 호주로 출국해 내달 22일까지 7~10라운드 나머지 일정을 소화한다.
예정된 멤버 체인지다. 손혁 한화 단장은 지난 10월 선임된 뒤 질롱 코리아 측과 시즌 중 멤버 교체를 통해 더 많은 선수들이 호주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미리 계획했다.
한화는 선수들을 호주에 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위층에서 직접 현지로 날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찬혁 대표이사와 손혁 단장이 지난 15일 호주로 출국해 질롱 코리아 경기를 직관하면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추가 선수 중에선 내야수 김태연이 가장 주목된다. 2군에서 오래 뛴 선수들 위주로 질롱 코리아 멤버가 구성됐지만 김태연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까지 1군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올해 119경기 타율 2할4푼 97안타 7홈런 53타점을 기록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 부분이 있다. 2월 스프링캠프 시작 전 호주에서 한 달간 실전을 소화하며 새 시즌을 준비한다.
투수 중에선 양경모가 첫 실전에 나선다. 천안 북일고 출신으로 올해 2차 4라운드 전체 4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우완 양경모는 고교 시절 150km 빠른 공을 뿌린 유망주. 입단 후 팔꿈치 수술을 받아 1년간 재활했고, 호주에서 첫 실전 투구를 준비 중이다. 당장 많은 이닝이나 좋은 투구를 기대할 수 없어도 재활 이후 첫선을 보이는 게 의미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