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에서 부활을 꿈꾸는 ‘토르’ 노아 신더가드(30)에게 좋은 동기 부여가 생겼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FA 우완 투수 신더가드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조건은 1년 1300만 달러. ‘디애슬레틱’ 파비안 아르다야 기자에 따르면 이닝 옵션도 있다.
신더가드가 130이닝, 150이닝, 170이닝씩 던질 때마다 50만 달러 보너스가 붙는다. 최대 150만 달러 이닝 옵션. 올해 134⅔이닝을 던진 신더가드는 커리어 통틀어 170이닝 이상 시즌이 2016년(183⅔이닝), 2019년(197⅔이닝) 두 차례 있었다.
198cm, 109kg 큰 체격에서 최고 100마일을 뿌렸던 우완 파이어볼러 신더가드는 지난 2010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8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 지명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받았지만 2012년 12월 사이영상 ‘너클볼러’ R.A. 디키의 반대급부로 뉴욕 메츠에 트레이드됐다.
2015년 메츠에서 데뷔한 신더가드는 2016년 31경기 14승9패 평균자책점 2.60 탈삼진 218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19년까지 메츠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지만 2020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된 뒤 커리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올해는 LA 에인절스와 1년 2100만 달러 FA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8월초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옮긴 신더가드는 올해 25경기 10승10패 평균자책점 3.94 탈삼진 95개를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부상 전 신더가드의 강력함은 사라졌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수술 전 97.8마일에서 94.1마일로 하락했다. 이에 신더가드는 싱커와 슬라이더 위주로 투구 패턴을 바꿨고, 현재는 리그 평균 수준의 선발투수로 위상과 가치가 떨어졌다.
다저스는 훌리오 유리아스, 클레이튼 커쇼,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의 뒤를 잇는 5선발로 신더가드를 낙점했다. 커리어가 한풀 꺾인 투수를 살려 쓰는 데 능한 다저스라면 신더가드도 부활할 것이란 기대를 품게 한다. 수술 이후 두 번째 풀타임 시즌이로 몸 상태나 구속도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할 만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