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선수 영입에 거액을 투자했다.
키움은 2023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올해 뛰었던 선수 중에서는 에릭 요키시만 150만 달러(약 20억원) 재계약에 성공했다. 야시엘 푸이그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지만 미국에서 불법스포츠도박과 위증죄 혐의에 휘말려 재계약이 불발됐고 타일러 애플러는 재계약을 할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푸이그와 애플러를 대신할 외국인선수로는 아리엘 후라도와 에디슨 러셀이 왔다. 후라도는 100만 달러(약 13억원), 러셀은 70만 달러(약 9억원)에 각각 계약했다.
후라도는 메이저리그 통산 45경기(181이닝) 12승 16패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구속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2019년 포심 평균구속 시속 93.1마일(149.8km)로 어느정도 경쟁력은 있다. 여기에 포심,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다. 키움이 신규 외국인선수 계약금 상한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웠을 정도로 기대가 크다.
러셀은 2020년 키움에서 뛰었던 선수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유격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당시에는 65경기 타율 2할5푼4리(244타수 62안타) 2홈런 31타점 OPS .653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고 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키움은 러셀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러셀이 지난 2년 동안 멕시코리그에서 엄청난 타격 성적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올해는 윈터리그를 포함해 98경기 타율 3할1푼9리(339타수 108안타) 25홈런 76타점 OPS 1.011로 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러셀은 유격수 수비에서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다.
키움이 가장 완벽하게 외국인선수 3명을 구성했던 것은 2019년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키움은 제이크 브리검, 요키시, 제리 샌즈가 투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브리검과 요키시는 26승을 합작했고 샌즈는 113타점을 기록하며 타점왕을 차지했다.
2019년 브리검(90만 달러), 요키시(50만 달러), 샌즈(50만 달러)의 연봉 총합은 190만 달러(약 25억원)를 기록했던 반면 올해 키움 외국인선수 3인방 연봉의 총합은 320만 달러(약 42억원)에 달한다. 이번 겨울 원종현(4년 25억원), 이형종(4년 20억원) 등 영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키움은 외국인선수 구성에도 힘을 줬다.
요키시, 후라도, 러셀이 2019년 준우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선수 3인방을 능가하는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