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에게 역사적인 62호 홈런을 허용했던 투수가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16일 “세이부 라이온즈가 헤수스 티노코(27)의 입단을 발표했다. 등번호는 54번이다”라고 전했다.
티노코는 메이저리그 통산 48경기(66⅔이닝)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한 우완투수다. 평균 구속이 시속 96마일(154.5km)에 달하는 빠른 싱커가 주무기다.
올해 텍사스에서 뛰며 17경기(20⅔이닝) 4홀드 평균자책점 2.18로 준수한 성적을 거둔 티노코는 역사적인 장면의 조연이 됐다. 지난 10월 5일(한국시간) 선발투수로 나서 1회 저지에게 3구째 88.4마일(142.3km)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시즌 62호 홈런을 허용한 것이다. 저지는 티노코에게 때려낸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투수에게는 불명예스러운 방식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티노코는 일본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기로 결정했다. 세이부에 입단한 티노코는 “세이부의 일원이 되어 새로운 팀 동료를 만나는 것이 정말 기대된다. 세이부 입단은 내 커리어에서도 대단한 일이다. 일본이라는 아름다운 나라와 문화를 배우는 것이 기대된다. 라이온즈 팬들과 함께 흥미진진한 시즌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세이부는 “움직임이 심한 공으로 삼진을 잡을 수 있는 투수다. 아직 젊고 기세도 좋다. 중요한 순간 구원투수로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티노코를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