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간판타자 이정후(25)가 9000만 달러(1179억 원) 일본타자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통계 매체 '팬 그래프'는 지난 15일 아시아 야구선수 유망주 리스트 10명을 선정했다. NPB리그에서 7명, KBO리그에서 3명을 포함했다. 눈에 띠는 대목은 이정후가 미래가치(FV)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56홈런을 날린 무라카미 무네타카(22.야쿠르트)가 60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일본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4.오릭스)에게 55점을 매기고 2위에 꼽았다.
이정후는 뉴욕 메츠와 7500만 달러에 계약한 우완 센가 고다이(29),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사사키 로키(21. 지바 롯데)와 함께 50점을 얻어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은 요시다 마사타카(29)보다 한단계 높았다. 요시다는 47점을 얻었다.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도전이 확정적이다. 요시다 보나 높은 평점을 받았다는 점은 이정후도 대형계약이 가능할 수도 있다.
팬그래프는 FV 40점 이상인 선수는 잠재력을 갖춘 선수로 간주하고, 50 이상이면 메이저리그 상위 100명의 유망주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를 메이저리그 유망주와 동급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다.
요시다에 이어 키움 에이스 안우진(23)과 KT 중심타자 강백호(23)가 나란히 7위와 8위에 올랐다. 9위는 세이부의 160km 불펜투수 다이라 가이마가 차지했고, 10위는 소프트뱅크 쿠바출신의 마무리 투수 이반 모이넬로가 랭크됐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