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잠수함 기대주 김재영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질롱 코리아의 7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병규 감독이 이끄는 질롱 코리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호주프로야구(ABL)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질롱 코리아는 7연패 수렁에서 탈출하며 시즌 6승 15패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캔버라전 3-2 신승 이후 정확히 2주 만에 승리를 맛봤다. 멜버른은 7승 10패.
질롱 코리아는 장진혁(우익수)-박정현(유격수)-김주성(3루수)-송찬의(2루수)-오장한(지명타자)-김민석(1루수)-유상빈(좌익수)-박상언(포수)-이원석(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재영.
2회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오장한이 볼넷, 김민석이 우전안타로 1, 3루 밥상을 차린 가운데 유상빈이 1타점 중전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다만 이어진 1사 1, 3루 기회는 박상언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1루주자 유상빈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며 무산됐다.
질롱 코리아는 3회부터 5회까지 연달아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6회는 달랐다. 선두 송찬의가 내야안타와 폭투로 2루에 도달했고, 1사 2루서 김민석 대신 타석에 등장한 하재훈이 달아나는 좌중월 투런포로 시즌 6호 홈런을 장식했다. 승부의 쐐기를 박는 한방이었다.
질롱 코리아는 8회 첫 실점했다. 바뀐 투수 오윤성이 선두 제이콥 롭슨에게 2루타를 헌납한 상황. 이후 크리스 버크의 진루타로 처한 1사 3루서 조지 칼리엘에게 1타점 내야땅볼을 맞았다.
질롱 코리아는 마지막 9회 2사 만루서 3루수 김주성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내줬다. 그러나 마무리 최지민이 계속된 2사 만루 위기를 버크의 헛스윙 삼진으로 극복, 동점 허용 없이 경기를 끝냈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 김재영이었다. 한화 동료인 박상언과 깔끔한 배터리호흡을 자랑하며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경기장을 찾은 한화 손혁 단장이 보는 앞에서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의미를 더했다. 이어 김태현(1이닝 무실점)-오윤성(1이닝 1실점)-최지민(1이닝 1실점)이 뒤를 지켰다.
질롱 코리아는 오는 17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멜버른과 6라운드 3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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