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현역 선수들이 사이판에서 재능기부에 나섰다.
MBC플러스는 "13일 사이판의 마리아나 관광청과 함께 KBO 선수들을 초청해 사이판 유소년 클럽 선수 클리닉을 실시했다"라고 16일 밝혔다.
클리닉에는 김강민, 노경은(이상 SSG), 이지영, 김재현(이상 키움), 김민성, 허도환(이상 LG), 배정대, 소형준(이상 KT), 오영수, 김주원(이상 NC), 김윤수, 원태인(이상 삼성), 최준용, 이강준(이상 롯데), 김인태, 장승현(이상 두산)이 참여했다.
미국령인 사이판은 북마리아나 제도의 가장 큰 섬이자 수도로 태평양 연안의 인기 있는 관광지다. 야구는 사이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관광객이 급감하고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유소년들이 야구를 하고 싶어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런 상황에서 야구의 열기를 다시 끌어올리고자 KBO 선수들이 나섰다.
야구의 인기를 증명하듯 클리닉에는 당초 모집 인원이었던 30명을 훌쩍 넘은 50여명의 유소년들이 참여했다. KBO 선수들은 4개 조로 나뉘어 기본적인 타격을 가르치고 캐치볼을 하면서 사이판 유소년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22 한국시리즈 MVP 김강민은 “코로나로 인해 이런 재능 기부 활동이 4년 만에 이뤄졌다고 들었다. 코로나19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고 들었지만 사이판 유소년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이런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뿌듯했다. 유소년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면서 “일정이 빠듯해 의상이나 여러 가지 부분에서 완벽하게 준비를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기회가 다시 온다면 그때는 더욱 철저하게 준비를 잘해서 유소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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