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정용진 구단주가 앞으로 SNS에서 소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 구단주는 15일 자신의 SNS에 “여기는 개인적인 공간이다. 소통이라고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편한 포스팅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앞서 정 구단주는 지난 13일 SNS에 ‘힘든 하루’라고 적었다. 이후 정 구단주의 게시글에는 팬들이 단장 교체 과정을 두고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최근 류선규 전 SSG 단장의 사퇴와 신임 단장 선임 과정에서 생긴 ‘비선실세’ 의혹이 불거졌다. 그 때문에 팬들은 정 구단주의 SNS 게시물마다 ‘해명해달라’며 댓글을 남기는 사태가 빚어졌다.
SK 마지막 단장이자 SSG 초대 단장, 류 전 단장은 팀이 통합 우승을 거두었지만 자리에서 물러났다. “소임을 다했다”며 사임했으나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우승을 거둔 단장임에도 자리가 보존되지 않았다. 이례적이었다.
일부 팬들은 트럭 시위까지 시작했다. 15일 SSG 팬들이 상암동에서 “인천 야구에 비선실세 필요없다. 신세계의 인맥야구 ‘out’”을 외치고 있다.
구단은 14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비선실세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지만, 아직 어수선한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그간 ‘업무에 참고 바랍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는 등 소통하던 정 구단주가 더는 SNS를 통해 팬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뜻의 글을 올리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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