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애매한 페타주 내보내야” SD 내야 정리 1순위, 김하성 아니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2.15 04: 00

잰더 보가츠라는 확실한 주전 유격수를 얻으며 내야 교통정리가 불가피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현지 언론은 김하성이 아닌 외야 이동이 예상되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정리 1순위로 꼽았다.
미국 프로스포츠 팬 칼럼니스트 사이트 ‘팬사이디드’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 타티스 주니어의 이적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슈퍼스타의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2019년 혜성처럼 등장한 타티스 주니어는 2020년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를 차지한 뒤 샌디에이고와 14년 3억4000만달러(약 4410억원)의 초대형 계약에 골인했다. 그리고 계약 첫해 130경기 타율 2할8푼2리 42홈런 97타점 OPS .975의 화력을 뽐내며 생애 첫 올스타 및 2년 연속 실버슬러거를 거머쥐었다.

김하성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 OSEN DB

그러나 기쁨도 잠시 파드리스 슈퍼스타는 빅리그 데뷔 4년 만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2022년 3월 오토바이 사고로 왼쪽 손목이 골절되며 장기 재활 중인 가운데 8월 경기력 향상 물질인 클로스테볼 양성 반응을 보이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미국 야구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긴 사건이었다.
현지 언론은 타티스 주니어가 없어도 샌디에이고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시선을 보였다. 팬사이디드는 “타티스 주니어가 빠진 뒤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김하성이 가치 있는 빅리거라는 게 입증됐고, 최근 유격수 보가츠가 11년 2억8000만달러(약 3670억원)에 파드리스맨이 되면서 2루수 김하성,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로 교통정리가 완료됐다. 타티스 주니어는 내야 유틸리티가 되거나 외야로 향하는 애매한 상황이 됐다”라고 바라봤다.
타티스 주니어의 이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또 다른 이유. 바로 그의 인성이었다. 매체는 “타티스 주니어가 라커룸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을 만하다”라며 “파드리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로 향하면서 그의 빈자리는 더욱 눈에 띄었다. 이제 타티스 주니어 하면 떠오르는 건 매니 마차도와의 더그아웃 충돌, 고국에서 발생한 다수의 오토바이 사고, 손목 부상, 금지약물 복용 등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명예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타티스 주니어에게 2023시즌은 새로운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매체는 “타티스 주니어는 내년 시즌 성숙함과 역동성을 동시에 입증해야 한다. 여기에 우승 프랜차이즈로서의 모습도 필요하다. 만일 그가 파드리스를 아래로 끌어내릴 경우 이적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본다”라고 냉정한 시선을 드러냈다.
금지약물 복용과 보가츠의 합류, 그리고 김하성의 성장까지. 샌디에이고의 영원한 프랜차이즈 스타를 꿈꿨던 타티스 주니어의 입지가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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