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자이자 자문" SSG 발표, 비선실세 파문 일파만파 진화 부심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2.14 18: 00

SSG 랜더스가 뒤늦게 김성용 퓨처스 R&D 센터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한 배경을 밝혔다.
SSG는 14일 “류선규 전 단장이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내부 승격을 통해 김성용 퓨처스 R&D센터장을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류 전 단장이 자진사퇴하는 순간부터 구단 안팎에서 시끌벅적했다. 류 전 단장은 SK 마지막 단장이자 SSG 초대 단장으로 재임 기간(2년)에 9위까지 떨어졌던 팀을 정비해 6위, 우승까지 끌어 올린 야구 경영 전문인이었다. 그런 그가 급작스럽게 ‘자진사퇴’, 비선 실세 개입설 등 뒷말이 무성했다.

SSG 랜더스가 김성용 퓨처스 R&D 센터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한 뒤늦게 배경을 밝혔다. / SSG 제공

구단은 SSG가 앞으로도 매년 우승권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팀 빌딩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를 현장에 체계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는 김 신임 단장이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선실세 의혹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물론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SSG 구단주 자격으로 사장, 단장을 교체할 수 있다. 다만 납득이 되어야 한다. 김 신임 단장은 SSG가 후임 단장으로 내정해놨다고 일찍이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이었다.
12일 오후, 13일 여론을 살피던 구단은 14일 오전에 신임 단장 선임을 발표했다. 보통 구단은 오전 9시부터 보도자료를 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례적인 전 단장의 자진 사퇴에 이어 신임 단장 발표 시각도 오전 8시가 되기 전, 7시45분에 기습 발표했다.
SSG 야구단은 물론 그룹에도 속하지 않은 인물이 선수 영입 등 야구단 업무에 임의로 나섰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팬들은 아직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아쉬움을 정 구단주의 SNS를 통해 토로하고 있다. “제발 해명을 해달라”, “선수들을 위하고 팬들을 위해달라”고 외치고 있다. 심지어 트럭 시위까지 준비하는 팬들도 있다.
묵묵부답이던 구단은 뒤늦게 신임 단장 선임 배경 등을 밝혔다.
다음은 SSG측 입장문.
SSG 야구단의 신임 단장 선임과 관련해 구단을 대표하여 입장을 말씀 드립니다.
지난 12월12일 류선규 단장이 사의를 표했고, 조직의 안정을 위해 빠르게 후임 단장을 선임하였습니다.
구단은 대표이사와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신임 단장으로 김성용 SSG 랜더스 퓨처스 R&D센터장을 임명했습니다.
류선규 단장은 올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일궈내는데 역할을 하였기에, “2년간 팀 재건의 목표를 이뤄 소임을 다했다”는 완강한 뜻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보도자료에서 밝힌 바, 구단은 정상적인 의사결정 과정과 의견 수렴을 거쳐 미래를 위한 적임자를 선임했습니다.
그렇기에 일부에서 제기하는 '비선실세' 의혹은 사실이 아닙니다.
SSG랜더스는 모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선수단과 프런트가 일치 단결해 통합 우승을 이루었습니다.
법인으로서 그리고 위계와 자율이 공존하는 야구단의 특성상 비정상적인 운영으로는 좋은 성적은 물론 운영 자체가 불가했을 것입니다.
구단은 짧은 시간에 인수 및 창단을 하였습니다. 이에 야구 원로, 관련 종사자, 미디어 관계자, 경영인, 공공기관 등 야구계 내외의 많은 분들에게 자문을 받고 운영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구단도 법인으로서 인사 및 운영의 주체는 분명히 명시되고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통해 의사결정을 합니다.
일부에서 거론하는 분 또한 자문 역할을 해 주시는 분들 중 한 분일 뿐, 구단의 인사나 운영에 관여할 수 있는 어떤 위치에도 있지 않습니다.
더 나은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결과적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야구단을 재정비하여 내년에도 우승을 향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팬들에게 사랑받는 SSG랜더스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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