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34)는 제2의 메릴 켈리(3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될 수 있을까.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종료 후에도 여전히 새 팀을 찾지 못한 주요 FA 25명을 조명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각 선수 별 세부 분석을 덧붙이며 이들의 순위도 매겼다.
루친스키는 25명 가운데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블리처리포트는 “루친스키는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4시즌을 뛰며 41경기 평균자책점 5.33을 기록했다. 사실상 기억이 나지 않는 4시즌이었다. 그는 이후 KBO리그 NC 다이노스로 향해 4시즌 동안 활약했다”라고 루친스키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루친스키는 한국에서 매 시즌 최소 30경기에 등판했다. 악명 높은 타자친화적 리그인 KBO리그에서 4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3.06 WHIP 1.19 732⅔이닝을 기록했다”라고 장점을 언급했다.
루친스키는 지난 2014시즌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미네소타 트윈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에서 4시즌을 뛰었다. 커리어 하이는 마이애미 소속이었던 2018시즌 32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4.33이며, 통산 성적은 41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5.33이다.
루친스키는 2019시즌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해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020년 NC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고, 올해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200만 달러)을 받으며 31경기(193⅔이닝) 10승 12패 평균자책점 2.97로 호투했다. 한국에서의 4시즌 통산 기록은 121경기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 탈삼진 657개다.
루친스키는 지난달부터 미국 복수 언론에 의해 메이저리그 역수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메이저리그 내 이적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년 900만 달러의 계약 규모를 예측했고, MLB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의 “루친스키가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를 통해 빅리그 복귀가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루친스키를 비롯해 키움 에이스였던 에릭 요키시, SSG의 우승을 이끈 윌머 폰트 등도 KBO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 역수출을 노리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모두 제2의 메릴 켈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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