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32)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1일(한국시간) “토론토가 오랫동안 탬파베이의 주축선수로 활약했던 키어마이어와의 계약에 합의하면서 외야진을 새롭게 구성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발표는 나오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키어마이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914경기 타율 2할4푼8리(3053타수 756안타) 82홈런 316타점 OPS .715를 기록한 베테랑 중견수다. 최고의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를 3번(2015년, 2016년, 2019년)이나 수상했을 정도로 수비에는 일가견이 있다.
MLB.com은 “토론토는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뛴 키어마이어의 수비를 가까이서 지켜봤다. 빼어난 수비는 토론토가 키어마이어를 영입한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그의 역할은 다른 외야수가 보강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토론토는 6년 1억5000만 달러(약 1959억원)에 영입한 슈퍼스타 조지 스프링어가 주전 중견수를 맡고 있다. MLB.com은 “키어마이어는 스프링어를 우익수로 밀어낼 만한 수비능력을 보여줬다. 우리는 스프링어가 우익수에서 더 자주 스프링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주전 우익수로 활약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시애틀로 트레이드 한 토론토는 스프링어와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가장 확실한 외야수 자원이다. 위트 메리필드와 케반 비지오가 외야 뎁스를 두텁게 할 수 있는 가운데 부상 이력이 많은 키어마이어를 주전 중견수로 구성하는 대신에 또 다른 외야수를 영입해 타선 강화를 시도할 수도 있다.
MLB.com은 “토론토는 에르난데스를 보내고 구원투수 에릭 스완슨을 영입했고, 키어마이어를 영입하며 FA 시장에서도 첫 발을 땠다. 투수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트레이드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젊은 포수진에 관심이 쏠린다”라고 토론토의 추가적인 전력보강을 예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