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호의 ‘비선출 야수’ 김서진의 활약이 끝내기패배에 빛이 바랬다.
이병규 감독이 이끄는 질롱 코리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비티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호주프로야구(ABL) 브리즈번 밴디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5-6 끝내기패배를 당했다.
질롱 코리아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5승 13패를 기록했다. 브리즈번 밴디츠는 16승 3패.
질롱 코리아는 김민석(1루수)-신준우(유격수)-김규성(2루수)-하재훈(좌익수)-김기연(포수)-박찬혁(우익수)-유상빈(지명타자)-김서진(3루수)-이원석(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정이황.
1회 선발 정이황이 대량 실점했다. 타일러 톨버트-로버트 무어 테이블세터를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낸 뒤 로건 웨이드에게 2타점 선제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도날드 러츠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양다이강에게 달아나는 우월 투런포를 헌납했다.
질롱 코리아가 5회 반격에 나섰다. 선두 박찬혁과 유상빈이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린 뒤 김서진이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후 무사 1, 3루에서 등장한 이원석이 1타점 내야땅볼로 2점 차 추격을 가했다. 다만 이원석의 도루와 김민석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 2루 찬스는 신준우의 병살타로 무산됐다.
질롱 코리아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6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하재훈이 추격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시즌 5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이후 김기연-박찬혁의 연속 사구로 맞이한 찬스서 김서진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역전 2루타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7회 등판한 마무리 최지민이 안타 3방으로 처한 1사 만루서 무어를 만나 동점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했다.
양 팀은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8회초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질롱 코리아는 8회말 무사 1, 2루 위기서 송구 실책과 폭투로 뼈아픈 끝내기 패배를 헌납했다.
선발 정이황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4실점에도 불펜 난조에 승리가 날아갔다. 7회 최지민과 8회 김태현의 부진이 아쉬웠다.
타선에서는 김서진이 3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서진은 2022 롯데 2차 9라운드 84순위 지명을 받은 신인으로, 입단 당시 KBO리그 최초의 비선출 야수로 주목을 받았다.
질롱 코리아는 잠시 후 오후 5시부터 브리즈번과 더블헤더 2차전을 치른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