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팀을 만들겠다.”
SK 외야수 출신 김재현(35)이 한국 야구 꿈나무 육성에 나섰다. 탄탄한 기본기로 현역 시절을 보낸 그가 리틀야구단 감독이 되어 어린 선수들을 이끌기로 했다.
김재현은 8일 인천 연수구청 리틀야구단 감독으로 선임됐다. 지난 2020시즌을 끝으로 SK에서 나온 그는 “인천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사랑을 인천 아이들에게 돌려줄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리틀야구단을 맡게 된 김 감독은 현역 시절 프로 1군 무대 경험이 많은 외야수였다. 2006년 2차 5라운드에 SK 유니폼을 입었던 김 감독은 2007년 1군 무대에 발을 들였고 2020년까지 프로 1군 11시즌을 뛰었다.
당시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빠른 발로 그라운드를 누볐고,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무엇보다 그의 장점은 안정감이었다. KBO리그에서 가장 탁월한 주루 센스를 자랑하기도 했는데, 모든 것은 착실한 훈련으로 쌓은 탄탄한 기본기에서 나왔다.
상대 투수DML 견제 타이밍을 맞추는 능력, 다음 베이스까지 파고드는 기술 모두 정상급이다. 수비도 중견수를 비롯해 외야 양쪽 코너를 다 볼 수 있다. 빠른 발로 폭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기도 한다.
김 감독은”인성과 기본기를 중요시하는 감독이 되겠다.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고 싶다. 기본기와 좋은 습관이 정립되어 있으면 컨디션이 안 좋을 때 빨리 극복할 수 있다. 그러면 이길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른 인성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강조한 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좋은 기본기, 좋은 자세, 좋은 습관들을 갖출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프로 무대에서 1군을 경험하는 선수들은 모두 기본기가 탄탄한다. 주전 선수들은 자신만의 야구가 적립돼 있는 선수들이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2016년 10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1리 1홈런 18타점 13도루 장타율 0.429 출루율 0.378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런 그가 프로 무대에서 쌓은 것들을 이제 어린 후배들을 위해 풀게 된다.
그는 “소통을 중요시하고 항상 전력 질주를 하며 최선을 다하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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