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해외진출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정후는 지난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장효조와 더불어 역대 최다 타이다.
2017년 신인상을 수상하며 한국야구 스타로 떠오르기 시작한 이정후는 올해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하며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함께 리그 MVP를 수상했다.
이전부터 해외진출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이정후는 이제 정말 해외진출의 시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7년차 시즌인 내년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자격을 얻게 된다. 이정후가 원하고 키움이 허락을 한다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길이 열리는 것이다.
키움은 KBO리그에서 소속선수의 해외진출을 가장 적극적으로 돕는 팀이다. 강정호, 박병호(KT), 김하성(샌디에이고)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정후 역시 선수 본인이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포스팅을 돕는다는 입장이다.
이정후는 “막연히 상상만 했던 일들이 어떻게 보면 내년에 내 눈앞에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레고 심장이 두근거리기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년 시즌을 잘 치러야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프리미어12 등 다수의 국제대회에 출전한 이정후는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아시안게임 결과에 따라 1년 일찍 FA 자격을 얻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이정후가 포스팅이 아닌 FA로 해외에 나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정후는 해외에 나가는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내가 어떻게 나갈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해외에 갈 수 있다면 최대한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방법에 상관없이 해외에 나갈 수 있을 때 최대한 빨리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키움 역시 이정후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당연히 포스팅으로 해외에 나가는 것이 좋지만 어떤 방식이든 이정후의 결정을 지지할 예정이다.
이정후가 오랫동안 바랐던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이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