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해외진출을 향한 꿈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정후는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장효조와 더불어 역대 최다수상 타이다.
올해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으로 활약한 이정후는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을 차지하며 리그 MVP에 선정됐다.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성장했고 이제는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자격을 얻는 이정후는 “막연히 상상만 했던 일들이 어떻게 보면 내년에 내 눈앞에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레고 심장이 두근거리기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년 시즌을 잘 치러야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금은 비시즌 기간이라 좋은 상상만 할 수 있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좋은 생각을 하면서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하다보면 내년에 좋은 소식이 들려오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해외진출을 위해 노력한다기 보다는 당장 눈앞에 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하다보면 끝나고 좋은 소식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잘하고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키움은 그동안 소속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이적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강정호, 박병호(KT), 김하성(샌디에이고)이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이제 슬슬 구단과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단장님께서 선배들의 사례를 이야기하셨다. 잘 대화하다보면 내 생각을 잘 들어주실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앞으로의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프리미어12 등 다수의 국제대회에 출전한 이정후는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아시안게임 결과에 따라 FA 자격을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정후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내가 어떻게 나갈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내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해외에 갈 수 있다면 최대한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최대한 빨리 해외진출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